스팸의 플라스틱 뚜껑 꼭 있어야 할까?
상태바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 꼭 있어야 할까?
포커스 ‘지구지킴이 쓰담쓰담’, 불필요한 일회용품 반납운동 전개로 화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20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쓰담쓰담: ‘쓰’레기에 ‘담’겨 있는 ‘쓰’임새에 관한 ‘담’론을 뜻한다

코로나19 이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회용품을 생산자에게 반납하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을 위한 움직임, 기업체도 긍정적 반응

최근 코로나로 인한 택배 포장 등의 쓰레기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제로웨이스트 운동(생활 속 쓰레기를 최소화 하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단체 ‘지구지킴이 쓰담쓰담’이 지난 2월 SNS를 통해 시작한 친환경 캠페인 ‘일회용품 반납운동’이 화제다. 
본 캠페인은 손편지와 더불어 제품에 붙은 불필요한 빨대를 기업에 되돌려주는 활동이다. 가장 먼저 1차 캠페인은 매일유업을 대상으로 ‘빨대는 반납합니다’ 운동을 진행했다. 이어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2차 캠페인을 벌여 ‘빨대는 선택입니다’라는 일회용품 반납운동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이끈 클라블라우(활동명) 지구지킴이 쓰담쓰담 대표는 “처음에는 그냥 일상에서 건의하듯이 즐겁게 시작했다. 사람들도 기업을 대상으로 손편지를 쓰고 플라스틱을 반납하는 것을 재밌고 쉽게 인식했다. 덕분에 캠페인의 대상이 된 기업들이 손편지를 보내주고 남양유업은 빨대반납함을 곳곳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rubia0607(닉네임)’은 “반납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약 50일 동안 빨대를 모았다. 모으고 보니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계기로 꼭 필요하지 않은 구성품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필요한 일회용품 반납운동: 불필요한 빨대 반납운동(좌), 스팸뚜껑 반납운동(우)

빨대 반납운동에 이어 스팸뚜껑 반납운동 진행

지구지킴이 쓰담쓰담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9월 11일 CJ제일제당을 대상으로 ‘스팸뚜껑은 반납합니다’라는 3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스팸의 플라스틱 뚜껑은 보관용이 아닌 충격 완화용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발단이 됐다. 
그 이후 CJ제일제당은 10월 22일 개인 및 단체 72곳에서 스팸뚜껑 총 585개, 편지 56통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올해에는 추석선물세트에 플라스틱 뚜껑없는 스팸을 출시, 총 86톤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우편으로 반납운동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평소에 스팸뚜껑은 다른 통조림과 달리 왜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기회로 다른 회사의 뚜껑들도 같이 없애면 좋겠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편 지구지킴이 쓰담쓰담은 지난 11월 14일 온라인으로 서울시가 주관한 ‘내일을 위한 전환, 일상 실천 21’에 참여한 시민들과 담론의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들은 “단체 반납운동은 종료되었지만 앞으로도 개인소비자들이 기업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보영 기자 moonby@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