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북동 효자’ 김영훈 씨의 노인을 위한 장수사진 만들기
상태바
 ‘송북동 효자’ 김영훈 씨의 노인을 위한 장수사진 만들기
Goodnews INCHEON 937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14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제공: 바르게살기운동 송북동위원

10년간 노인 위한 영정사진 촬영 봉사

최근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변변한 영정사진 없이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은 고인의 죽음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이러한 독거노인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영정사진 촬영 봉사를 하게 된 김영훈(50)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평택시 서정동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는 김영훈 씨는 평소에도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장애인협회와 지자체에서 컴퓨터교육 및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자신이 풍족하지 않을 때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게 가치 있는 거라고 부모님께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봉사라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남에게 기쁨을 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수사진(영정사진)을 찍게 된 계기에 대해 “어느 날 우연히 미군부대 근처 유흥가에서 유흥업에 종사하다 쓸쓸히 죽음을 맞은 한 노인을 보게 되었다. 고인의 영정사진 없는 장례식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 독학한 사진기술로 10년간 사진촬영 봉사를 해오고 있다.

김영훈 씨(左)와 바르게살기운동 무창곤 위원장(右)

자원봉사단체의 협조로 정기 행사로 안착

‘송북동 효자’로 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김영훈 씨의 훈훈한 장수사진 봉사는 3년 전부터 정기적인 ‘만수무강 장수사진 촬영’ 행사로 자리 잡아 500여명의 노인에게 사진이 전달됐다. 특히 행사를 위해 ‘바르게살기운동 송북동위원회’, ‘자원봉사협회’가 액자비 및 행사지원을 하며, 송북동 주민센터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연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사진촬영뿐 아니라 미용, 메이크업, 한복 등 여러 분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함께 하고 있다. 
얼마 전 김영훈 씨의 권유로 사진촬영을 한 이재수(72, 평택시 서정동) 씨는 “평소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장수사진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주니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됐던 행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150여명의 사진촬영이  재개되었다. 바르게살기운동 송북동위원회 무창곤(65) 위원장은 “함께해준 봉사위원들에게 감사하며, 장수사진 액자를 받아 든 노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에서 먼저 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