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청년 유자농부 류진호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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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의 청년 유자농부 류진호 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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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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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류진호 씨

생산부터 제품개발까지 새로운 방법 시도

예로부터 유자는 1그루만 있어도 자식을 대학까지 가르칠 수 있다고 하여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다. 전남 고흥은 전국 유자 생산량의 50%가 넘는 국내 최대 유자 생산지로, 이곳에서 유자농업을 지키고 좋은 품질의 유자를 생산하는 청년 농부가 있어 만나보았다. 젊은 감각으로 유자농가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류진호(29) 씨는 2014년도부터 유자 과수원을 대출로 구입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는 고품질의 유자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유통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판매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자의 경우 껍질째 먹는 과일이지만 기존에는 여느 과일처럼 유자도 크기로 선별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이와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크기보다는 외관선별을 통해 상품의 질을 결정하고, 상품에 포함되지 못한 것들을 다시 선별해 ‘못난이 유자’로 판매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또한 2019년에 GAP인증과 무농약 인증을 받았고, 올해는 무농약에 준하는 농약관리와 초생재배농법으로 유자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란 유자보다 좋은 성분이 6배 더 많은 청유자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청유자와 고추 소금을 넣어 만드는 일본식 소스인 유자폰즈, 유즈코쇼 등 소비 패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진호 씨

“농업=사업, 수익 창출 위해 노력해야”

전남 고흥은 한때 20만이 넘는 인구로 큰 도시였지만, 지금은 고령화율이 38%에 달해 전국 고령화율 1위로 지정되는 등 인구감소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젊은 청년 농업인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류 씨는 귀농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농업은 먹고살기 위한 생존의 해결책이 아닌 ‘농업은 사업이다’라는 신념이었다.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농업은 날씨, 경제상황, 소비패턴 등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6차산업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유자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유자를 알리는 동시에 고흥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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