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타이항공의 이색적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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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타이항공의 이색적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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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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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내부를 본따 만든 식당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태국 타이항공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타이항공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하늘 높이만큼 맛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에 근무하던 셰프들과 함께 방콕 본사에서 식당을 시작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승무원복을 입은 종업원이 비행기 타이어와 엔진을 이용해 만든 식탁으로 손님을 안내한다. 의자 또한 비행기 좌석과 흡사하며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노미석 3개 존으로 나뉘어 있다. 매장을 오픈하기 전 SNS를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첫날은 30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었고 몇 달이 흐른 지금도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국민 아침 메뉴까지 접수해 눈길

타이항공은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 고소한 맛이 특징인 국민들의 대표적 아침 메뉴 ‘빠통고(patong-go)’를 판매하기로 했다. 바쁜 아침 직장인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길거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빠통고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한 달 매출이 3억 6천만원에 이르며 식당 5호점까지 오픈했다. 태국 시민들은 타이항공의 빠통고를 맛보기 위해 매장을 오픈하기 한참 전인 새벽 네 시부터 줄지어 기다린다. 이외에도 기내식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명조끼와 탈출 슬라이드를 재활용해 만든 ‘Life Vest X Lifestyle’이라는 가방은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 노력에도 불구,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상당했기 때문에 타이항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타이항공 관계자는 “이미 1만 9천명의 직원 중 약 80%가 자발적으로 월급을 삭감하거나 무급휴직에 응했다.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타이항공은 2021년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태국 김학철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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