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통시장 비대면 배송서비스 시작
대전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시민들의 안전한 장보기를 위한 비대면 주문·배송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시행했다. 대전시는 스타트업 기업인 ‘우리동네커머스’와의 제휴를 통해 시민들이 네이버 내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에서 대전시의 태평시장, 도마큰시장 등을 비롯한 9개의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는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시장 장보기’를 검색해 해당 시장에서 주문하면 된다.
이 플랫폼은 시장의 신선한 야채, 과일, 정육, 반찬 등 다양한 먹거리를
2시간 이내에 받아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상품 주문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시장반경 2㎞ 이내에서 배달 가능하다. 배송료는 4000원이며 최소 1만 5000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온라인 주문을 이용한 정우진(36, 대전 도마동) 씨는 “시장 물건을 사고 싶어도 주차 때문에 망설였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해 당일에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이용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상인들도 만족
지난주 기자는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가 도입된 대전의 한민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32년 동안 한민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한 권수안(60) 씨는 “IMF 이후로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덕분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매일 한 두건 이상 주문이 들어오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전했다.
연희네빵집을 운영 중인 금종필(52) 씨는 “요즘 손님이 많이 줄어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주문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한데 이어 “대전 시민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민시장 내 20개 상점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으며, 추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이처럼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 서비스 도입시장 : 중앙시장, 문창시장, 태평시장, 도마큰시장, 한민시장, 송강시장, 중리시장, 법동시장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