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에서 즐기는 ‘가을꽃 핑크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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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에서 즐기는 ‘가을꽃 핑크뮬리’
Goodnews DAEGU 83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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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생태계 교란 위해성 2급 식물로 지정

요즘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코스모스와 국화, 그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뮬리가 만개해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그중 ‘핑크뮬리’는 꽃 이삭이 쥐꼬리를 닮은 풀이란 뜻에서 우리말로는 ‘분홍 쥐꼬리새’라 불리며, 벼과에 속한 다년생 잔디의 일종으로 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다.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핑크뮬리’는 ‘고백’이라는 꽃말처럼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것 같이 매력적이다. 
국내에는 2014년 제주 휴애리 생태공원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처음 심었고 이후 사진 촬영 명소로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 각지로 확산됐다. 하지만 최근 핑크뮬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의 마음이 엇갈리고 있다. 외래종인 핑크뮬리가 국내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어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위해성 2급 식물로 지정하며 당장은 해를 끼치지 않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확산속도가 빨라 구경 후 옷에 묻은 종자를 꼭 털어주는 게 확산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고령군 ‘어북실’에 조성 된 핑크뮬리

SNS 인기명소 칠곡 가산수피아와 고령 어북실 

지난주 기자는 대구 근교에 있는 핑크뮬리 명소 두 곳을 찾았다. 최근 SNS상에서 인기명소로 자리 잡은 칠곡 ‘가산수피아’와 고령군 ‘어북실’ 핑크뮬리다. 먼저 고령군 어북실(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회천로 90) 안에 조성된 핑크뮬리는 넓은 강변둔치에 
3개의 군락지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 오니 분홍빛 배경으로 일명 인생 샷을 담아보려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다희(35, 대구 대곡동) 씨는 “둔치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진을 담기에 핑크뮬리 색이나 상태는 최적이다. 사진도 잘 나와 기분 이 좋다”고 말했다. 
칠곡 가산수피아(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들안2길 105) 수목원은 전국 최대 민간 정원으로 수목원, 공룡뜰, 테마정원 등 다양한 공간과 부대시설을 갖추어 가족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핑크뮬리 언덕·로드 등 잘 조성된 핑크뮬리 구역에는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이외에도 황토가 깔린 산책길과 단풍나무 밑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풍경도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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