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 냉방원리 이용한 이스트게이트 센터
상태바
흰개미 냉방원리 이용한 이스트게이트 센터
Global생생 Report 짐바브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30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방시설 없이 환기 및 냉각이 가능

남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는 1996년 개관한 세계 최초의 자연냉방 건물인 ‘이스트게이트(Eastgate)’라는 쇼핑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짐바브웨 출신의 세계적인 환경 건축가인 믹 피어스(Mick Pearce)가 설계하였는데, 건물 내 냉방시설 없이 자연적인 방법으로 환기 및 냉각 작용이 가능하다. 
이는 아프리카 흰개미가 30도가 넘는 큰 일교차에도 개미집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에서 착안해 지어졌다. 흰개미는 일반 개미와는 달리 땅속에 집을 짓지 않고 1m에서부터 9m정도의 형태로 다양하게 집을 지어 생활한다.
믹 피어스는 흰개미 집처럼 건물 옥상에 통풍 구멍을 뚫어 더운 공기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지표 아래도 구멍을 내어 찬 공기를 건물로 유입시켜 자연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원리를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38℃가 넘는 한여름의 대낮에도 에어컨 없이 실내 온도를 24℃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다. 

흰개미집의 공기순환 방식을 적용시킨 ‘이스트게이트 센터’

기존 건물대비 90% 에너지 절감 효과

수도 하라레는 고도로 인해 열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일교차가 10~14℃이다. 이로 인해 기계식 또는 수동식 냉각 시스템이 사용되는데 수동냉각은 낮에는 열을 저장하고 밤에는 열을 배출한다. 
수동식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스트게이트는 기존 냉각식 건물대비 9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흰개미집의 원리가 집을 높게 지어 천장 구멍으로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게 하고 시원한 공기는 아래 머물게 하는 것처럼 10층 건물 옥상에
63개의 통풍 구멍을 내서 1층에는 공기유입이 용이하도록 여러 개의 출입구를 만들었다. 또한 필요에 따라 공기통로를 여닫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지었다. 이처럼 자연의 냉방 원리를 건축 설계에 활용하면서 에너지 효율도 크게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짐바브웨 홍성현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