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치&비주얼 아트-팬데믹’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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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비주얼 아트-팬데믹’展
Goodnews DAEGU 833 - 예술로 승화한 코로나1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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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훈 작가의 작품 ‘자화상’

글리치 음악과 시각예술의 융·복합 전시

대구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가장 근접한 도시였다. 평범했던 일상에 닥친 극적인 변화가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가운데, 국내외 예술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아 예술로 승화시켰다. 대구예술발전소(예술감독 임상우, 중구 달성로22길 31-12) 2층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글리치&비주얼 아트-팬데믹’展은 글리치(glitch) 음악과 시각 예술의 융·복합 프로젝트이다. 
글리치 음악은 1990년대에 생겨난 전자 음악의 한 장르로 시스템 상의 오류에서 발생되는 노이즈를 비트로 응용한 음악이다. 이번 ‘팬데믹’展에 등장하는 글리치 음악은 예측 불가능한 현 사회의 상황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음악과 시각 예술의 협업을 위해 시각작가와 작곡가는 상호 교류를 하며 60여 대가 넘는 스피커를 동원해 조각, 영상 등에 글리치 음악을 입혔다. 관람객 백소현(36, 달서구 장기동) 씨는 “귀에 들려오는 음악이 전시작품 일부가 아니라 전부라고 느껴질 정도로 음악의 영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구예술발전소 전경

코로나 팬데믹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예술로 표현

‘팬데믹’展은 코로나 팬데믹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은 프롤로그, 에필로그, PARTⅠ,Ⅱ,Ⅲ 5섹션으로 구성되었다. ▲PARTⅠ ‘OUTBREAK’에서는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신준민의 ‘대구의 12경’과 이수영의 ‘막다른 길’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코로나시대’를 잘 표현했다. ▲PARTⅡ ‘CONFUSION’에서는 권기철의 ‘사랑한 후에 남겨진 것들’, 아델리의 ‘기억의 조각들’은 조각, 영상 작품에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혼란의 절정을 담아냈다. ▲PARTⅢ ‘& LOVE’에서는 차현욱의 ‘그날이 오면’, 패트릭 베잘렐의 ‘DO NOT WORRY’ 등을 통해 힘들었던 날을 위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은 희망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마다 섞여 들리는 글리치 음악이 코로나의 혼란을 표현한 작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준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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