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물품으로 남을 돕는 기부 상점 ‘장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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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으로 남을 돕는 기부 상점 ‘장깡’
Goodnews GWANGJU 83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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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란 있을 때 뿐만 아니라 없어도 나누는 것”

광주 대인시장(동구 제봉로194번길 7-1)에는 ‘장깡(장독대의 전라도 사투리)’이라는 자그마한 기부 상점이 있다. 정안식 부부와 맞은편 식당 주인 김선옥 부부가 의기투합하여 운영하는 장깡에는 오래된 벽시계부터 가죽 가방, 제사용 제기 등 잡다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장깡에서 주로 취급하는 물건들은 평소 쓰지는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이다. 정안식(75) 사장은 이런 중고품과 골동품들을 기부받아 재손질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수익금 중 가게 임대료를 제외한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채소가게를 하는 아내를 따라 새벽 4시 50분에 가게를 열고 하루 14시간씩 장깡을 운영 한다. 정 사장은 “13년째 장깡을 운영하며 마련된 기부금은 대략 4천여만원이다. 물건들을 헐값에 판매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몇 달에 한 번씩 기부금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동네 통장, 장애인협회 관계자 등에게 추천받아 장학금을 전달한다. 몇 년 전 동구에 연탄 5천장을 기부해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기부라는 것은 있을 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없어도 나누는 것이다. 힘닿는 데까지 장깡을 유지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최근까지 기부를 한 활동 보고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장깡을 지키다

5년 전, 정 사장은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도 아내에게 부탁해 매일 ‘장깡’의 문을 열었다. 그 후 26일 만에 병원을 퇴원해 지금까지 건강히 장깡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 노순애(65) 씨는 어려웠던 그 당시를 회상하며 “만약 제게 백억원이 있다고 해도 아이들과 남편이 없다면 불행할 것 같다. 지금 이렇게 남편과 건강하게 사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하다. 이 어려운 코로나시기에 많은 사람이 우리 부부가 사는 것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장깡이지만 올해 들어 기부금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인시장 자체 인파가 줄면서 기부금은 커녕 18만원의 가게 임대료도 내기 힘든 달이 더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부부는 자신들의 장사를 걱정하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올해도 장학금이 전달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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