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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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ews GWANGJU 832 - 화폭예술에 담은 소록도의 애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10.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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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주민들로 구성된 예술단체 ‘해록예술회’ 

소록도 해록예술회 초청전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남도청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록도 주민 예술단체 ‘해록예술회’의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해록예술회는 소록도 백 년 기념해인 2016년 주민 6명이 창립해 현재 13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한센인들은 그들의 아픔과 애한을 시, 노래, 글, 그림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 대부분은 치료를 통해 한센병에서 회복된 사람들로, 매주 토요일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그림을 배우며 작품이 나올 때마다 기뻐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투병 중에도 아픔을 이기면서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국회 전시회를 포함, 현재까지 13회의 교류전, 초청전, 특별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기춘(68) 회장은 “해록예술회 회원들은 대부분 70세가 넘었고, 85세 이상인 분도 계신다. 한센병은 다 치료되었지만 당뇨, 신장병 등 합병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 투석 중에도 그림을 그리는 일에 몰두하면서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청전에 참석한 해록예술회 회원 및 관계자들

한센인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 필요

소록도(전남 고흥군)는 1916년 일제가 전국의 한센인을 강제 수용하면서 고립과 차별, 고난의 섬으로 여겨졌다. 예전 한센병 환자들은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격리된 채 살아야 했지만 이제는 어느 곳에나 자유롭게 살 수 있으며, 현재 소록도에는 500명 미만의 주민만이 살고 있다. 지금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으로 널리 알려져 소록대교 개통 이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해록예술회 회원들은 대개 소록도의 꽃, 건물을 많이 그린다. 
김 회장은 “옛날에는 한센병이 무서운 병으로 여겨져 전염될까 염려해 악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전시를 통해서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해록회원들의 기쁨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국민들의 한센인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록예술회 활동을 통해 한센인들이 고통과 아픔을 위로받고, 예술을 통해 더 활발하게 사회와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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