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결혼식 문화를 바꾸다
상태바
코로나19, 결혼식 문화를 바꾸다
Goodnews INCHEON 83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25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세대는 아직 고비용 결혼문화 선호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고비용 결혼문화 개선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51.9%는 ‘지원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 결혼 비용을 보탠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결혼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아직까지 고비용 결혼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비용 중 아까운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30%는 결혼식 비용을 꼽았고 예단(18.5%), 예물(11.2%)이 뒤를 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방역 당국이 50인 이상 실내 집합을 금지하면서 결혼식 하객 수가 제한을 받게 됐다.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김진원(63) 씨는 “이번 차남 결혼식을 양가 직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렀다. 그 외의 지인들은 온라인으로 화상 결혼식을 시청했다”며 “식장이 제한되어 많은 사람을 초대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결혼 준비나 예식이 간소하게 끝나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50인 미만 결혼식 온라인 중계장면 (사진제공: 김진원 씨)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 젊은층에게 주목받아  

인천시가 소박하고 특색 있는 결혼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작은 결혼식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기 전부터 자체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최근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해 현재까지 11쌍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카페와 아트플랫폼, 월미공원, 청라호수공원 등 공공장소 24곳을 작은 결혼식 장소로 지정해 대상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결혼식 장소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인천시청 가족다문화과 장혜련 주무관은 “고비용의 결혼문화가 젊은층의 결혼기피와 저출산으로 이어져 결혼문화 개선의 취지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결혼을 희망하나 형편이 여의치 않은 젊은층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이 지원사업은 결혼식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신랑, 신부가 스스로 결혼식을 기획하는 장점이 있고, 100만원 한도 안에서 사진촬영, 드레스 대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저소득층, 취약계층은 우선 선발대상이 된다. 인천시는 올해 총 20쌍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