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아프면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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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아프면 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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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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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병원 내부 전경 (사진출처: 대전시 공식블로그)

전국에서 유일한 화분 전문 병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당연했던 일상들이 사라지고 어느새 비대면 생활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이제 많은 사람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기 시작했고 집 한편에 자리 잡은 화분에 더 많은 정성과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나 반려견이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지만 소리 없는 식물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대전의 화분 전문병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한 이 화분병원(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00)은 2013년 문을 열어 올해까지 7년간 많은 식물을 치료해 주고 있다. 화분병원에는 전문 원예사 및 식물의사가 상주하며 병원에 찾아오는 아픈 식물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또한 이곳은 화분의 크기별, 식물의 종류별로 치료실과 입원실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식물을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료이며, 시민 한 명당 3개의 화분까지 치료할 수 있다. 분갈이를 원할 때는 식물과 화분을 가져오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입소문 통해 매달 250여명 시민들 방문

2013년에 처음 이곳이 문을 열었을 때는 식물을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것이 생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률이 적었다. 하지만 화분병원을 이용한 시민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점 알려지며 지금까지 약 1만 25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최근에는 매달 약 25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성은지(34, 대전 중구) 씨는 “이곳에 오니 식물 관리법도 배우고 무료로 치료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원예사로 일하고 있는 최지이(39) 씨는 “힘없이 마른 나무나 죽어가는 식물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후 새잎이 돋고 건강해져 퇴원할 때면 기쁨과 보람을 얻는다”고 말하며 “하지만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식물도  있어 화분이 건강해지면 퇴원까지 할 수 있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화분병원에서 푸른빛을 되찾은 식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 문혜림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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