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리쇼어링 모델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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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리쇼어링 모델이 절실하다
핫이슈 전문가들, ‘국가 브랜드 더욱 키우고, 강소기업은 늘려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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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벌 경제에서 ‘리쇼어링’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리쇼어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고 국내 리쇼어링 정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보았다.

해외에서 본국으로 유턴, 리쇼어링 증가 추세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기 위해서 한국 기업의 국내 유턴은 물론 해외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맞물려 최근 해외로 이전했던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쇼어링이란 생산공장 등을 해외로 이전했던 기업이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유인으로 인해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뜻한다. 반대로 기업이 저렴한 인건비, 해외시장 개척 등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탈하는 것을 오프쇼어링(Off-shoring), 해외로 나간 기업이 자국이 아닌 다른 인접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니어쇼어링(Near-shoring)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리쇼어링은 글로벌 경제의 뜨거운 이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국우선주의가 팽배하면서 리쇼어링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리쇼어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탈중국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것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오늘날 세계 각국이 리쇼어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일자리 창출등 내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경북 김천으로 돌아온 아주스틸이 김천시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美‧伊‧日, 리쇼어링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가

현재 세계에서 리쇼어링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경우 2010년부터 현재까지 3300개 이상의 기업을 자국으로 불러들였다. 미국은 2008년 국제 금융 위기 이후 리쇼어링 기업에게 공장이전 비용의 20%를 보조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제조업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IT기술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등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못지않게 리쇼어링에 적극적인 나라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프라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110개 이상의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왔다. 그 결과 제품의 디자인부터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공정이 이탈리아 내에서 이뤄지게 됐고, 이는 ‘Made in Italy’로 상징되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리쇼어링 기업의 이전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며 올해 들어서만 약 57개 기업이 일본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선진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17년 본국인 독일로 돌아온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햇수로 3년 만인 지난 4월 독일 내 생산 공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시아 국가에 비해 생산원가가 비싸고, 품질 하락 등 이전보다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국내 유턴기업 지원정책, 기업들은 ‘글쎄…’

우리나라 역시 오래전부터 리쇼어링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유턴기업 지원제도’를 신설했고, 2018년 이를 더욱 보완한 ‘유턴기업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정책의 주된 골자는 ▲법인세 감면 ▲초기 시설투자 지원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등 리쇼어링 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8년간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약 80개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진출기업 1028개 회사에게 국내 복귀 계획 여부를 물어본 결과 전체 기업 중 93.6%가 복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기업인들의 말을 들어 보면 “인건비, 법인세, 고용환경, 각종 규제 등이 그대로인데 몇 가지 인센티브만으로 리쇼어링을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신호정(53) 교수는 리쇼어링 실행 과정에 필요한 과제로 “리쇼어링은 장기적으로 국내의 제조업, 특히 경공업을 부활시킬 실질적인 대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를 키우고, 산업 다각화를 통해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커다란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어느 때보다 한국형 리쇼어링 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할 때라는 것이 기업인들의 중론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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