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쉼을 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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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쉼을 위한 시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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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으로 잠시 왔다 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유행한 지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공공의 적이 되었고 많은 사람이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무대 위에서 공연자를 빛나게 해주는 드레스나 공연복을 만들며 지내왔는데, 최근 대부분의 공연이 무산되면서 더 이상 옷을 만들 일이 없어져 버렸다. 사실 이곳 대전의 맞춤패션거리 전체가 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중단되었고 사람들과 소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배추벌레가 애벌레로 있을 때 날지 못해 겪었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비로 거듭나 날개를 갖게 되면 그 문제가 해결되듯이, 코로나로 서로 대면하지 못해 겪고 있는 문제들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서 더 크고 넓은 세계를 만나 풀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한 계획이 무산될 때면 절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보면 지금은 쉼을 위한 시간이다. 필자는 요즘 재능기부를 통해 옷 대신 마스크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 주며 새로운 기쁨을 얻고 있다. 태풍이 설익은 과일을 골라내고 해일이 바다 밑을 정화시키듯 지금 코로나 시대는 다가올 풍성한 가을의 추수를 위한 기다림과 소망의 시간이 아닐까.
김옥희 이사장/ 맞춤패션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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