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119원의 기적’ 캠페인
내가 하루 119원씩 기부한 금액이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면…. 하루에 119원씩 모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지원하는 ‘119원의 기적’ 캠페인이 지난 8월 1주년을 맞이했다. 이 캠페인은 인천소방본부 소방관들의 자발적 모금활동으로 시작되어 현재 인천지역 소방관 전체 인원의 약 90%에 해당하는 2800여명의 소방관과 일반 시민 1100여명 등 총 39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1년간 모금된 금액은
1억 2천만원에 달하며 이미 4천여만원의 성금이 15곳에 전달되었다. 그중 첫 번째로 지원받은 곳은 지난해 10월 화재로 잿더미가 된 인천 강화도에 있는 콩나물 공장이었다. 이곳은 발달장애인 50명의 일터였기에 경제적 자립문제가 심각해 수혜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원 대상자는 소방관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되는데,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하여 목격한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양한 캠페인 확산으로 참여자 증가 추세
‘119원의 기적’ 캠페인 초기에는 일선 소방관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됐는데, 하루 119원이라는 부담 없는 금액과 119가 갖는 ‘구조와 응답’의 이미지가 잘 조화돼 점차 많은 시민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관련 활동이 다소 주춤했으나 인천지역 내 기업, 시·구의원 등 단체 가입이 활발히 추진되었다.
게다가 ‘기적의 커피 출시’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 등 다양한 홍보로 캠페인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스마트 모금방식도 고안 중에 있다. 처음 이 캠페인을 제안한 인천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서영재(38) 주임은 “커피 한 잔 가격도 되지 않는 금액(한 달 3570원)이지만 모이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이 캠페인이 더욱 활성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