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에 한국의 전통美를 담는 달토당 안현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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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에 한국의 전통美를 담는 달토당 안현빈 대표
Goodnews BUSAN 829 - 코로나 시대, 창의력으로 승부하는 사람들-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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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를 마카롱에 접목시키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전에 없던 사회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는 어느 때보다 창의성과 유연성이 요구된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부산에서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는 안현빈(30) 씨도 그중 하나다. 치열한 디저트 시장에서 안현빈 씨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화를 마카롱에 접목시킨 창의성 덕분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안 대표는 “한국화를 배우던 중 마카롱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카롱에 한국화를 그려보고 싶어졌고,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는 달토당은 매주 새로운 디자인의 마카롱을 선보이는데, 거의 모든 디자인은 안 대표가 창작한 것이다. “저는 한국화 특유의 색감이나 순박하고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참고해서 저만의 그림체로 바꾸어 디자인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 덕분인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레시피 탄생

달토당에는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에 반해 찾아왔다가 맛에 한 번 더 반해 단골이 된 손님들이 많다. 그들은 항상 밝은 얼굴로 친근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는 안 대표를 ‘달언니’라고 부른다. 안 대표는 마카롱 하나로 손님과 연결되어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안 대표에게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디저트 중에서 마카롱은 만들기 어려운 종류에 속하는 데다가 그림을 그려 넣기에 알맞은 레시피를 찾아야 하니 실패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처음엔 맛과 그림을 동시에 다 잡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안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아냈고, 맛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마카롱을 만들 수 있었다. 
연말에 덴마크 국적의 연인과 결혼해 덴마크로 갈 예정이라는 안 대표는 “덴마크에 가서도 마카롱뿐 아니라 한국적인 이미지를 접목할 다른 아이템들을 찾고 싶다”며 “한국화라는 뿌리를 놓지 않고 달언니라는 타이틀로 SNS에서 활동하면서 계속 작업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부산/ 박소영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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