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이집트의 계속되는 '나일강 물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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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이집트의 계속되는 '나일강 물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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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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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 전경

현재 수력발전용 댐 건설 중인 에티오피아

아프리카의 ‘젖줄’ 나일강. 이집트로 흘러드는 나일강 수원(水源)의 85%는 블루 나일(Blue Nile)강과 아트바라(Atbara)강, 테케제(Tekeze)강 등 에티오피아에서 발원한다. 현재 에티오피아가 블루 나일강 상류에 수력발전용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이하 르네상스 댐)을 건설 중인데 나일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집트가 이를 반대하면서 양국 간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르네상스 댐은 2011년부터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높이 155m, 길이 1.8㎞, 공사비 46억 달러(한화 약5조 5천억원)에 이르는 발전용량 6천㎿급인 이 댐은 향후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7번째로 큰 수력 발전소가 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소양강 댐의 저수량이 29억톤인데, 르네상스 댐의 저수량은 이보다 25배나 많은 730억톤 규모이다.

지난 7월부터 댐에 담수(湛水)가 시작되었다

국제 사회의 중재에도 협상 결렬 

에티오피아가 댐을 짓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력 생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 70%가 전기를 제대로 쓰지 못할 만큼 부족한 전력을 댐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댐으로 인해 생성된 전력을 수출함으로써 나라의 재정이 늘어나 국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수원의 85%가 에티오피아가 발원지인 블루 나일강에서 온다. 이집트 인구의 90% 이상이 나일강 하류 주변에 살고 있고, 나일강은 이집트의 식수원이자 농업·어업·교통·관광업의 기반이다. 나일강 물이 2%만 줄어도 100만명이 실업 상태에 놓인다는 경고가 나올 만큼 나일강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 
댐 건설이후 이집트는 국제 사회의 개입을 요청해서 수년 동안 협상을 벌여왔지만, 협상은 결렬되었다. 국제사회에서 강은 한 나라만의 자원이 아닌 공유 자원(*국제하천의 물 이용에 관한 헬싱키 규칙)이므로 상호 국익 증진 차원에서 당사국 간의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에티오피아 정성은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722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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