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안부 확인과 요구르트 배달의 상생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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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안부 확인과 요구르트 배달의 상생효과
Goodnews BUSAN 82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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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배달 인프라를 활용한 복지 정책

해마다 늘어가는 독거노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일명 ‘요구르트 정책’이라는 특별한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직업의 특성상 가가호호 방문하는 요구르트 배달원들을 활용하여 독거노인의 안부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201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정책은 소외계층에게 작은 음료를 지원함과 동시에 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배달원은 독거노인의 집에 방문해 요구르트를 전달하면서 안부를 묻고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한다. 또한 요구르트가 이틀 이상 방치되어 있으면 배달원이 관할처에 신고하고 담당자가 가정에 즉시 방문하여 신속한 대처를 한다. 배달원 서성자(53, 부산시 진구) 씨는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안부도 여쭐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년째 요구르트를 제공받고 있는 김영자(89) 할머니는 “자식 같은 사람들이 자주 찾아와 주는 게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의 노인 돌봄 활동 모습 (사진출처: 통영시청)

선진국의 IoT 활용 유사 정책 참고 필요
 
우리나라는 2017년 9월을 기점으로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현재 우리나라 독거노인 인구는 약 150만명이며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훨씬 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겪은 국가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최근 첨단기술을 독거노인의 안전 관리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기를 집안에 설치하여 담당자가 언제 어디서나 집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거주자의 활동 여부(움직임)는 물론 한파나 폭염(온도), 주거 환경(습도와 조도)이 10분마다 담당 생활관리사의 휴대폰과 사업 수행 기관의 모니터링 화면으로 전송된다. 움직임이 오랜 시간 동안 없는 경우 위험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주의(8시간)’ ‘경보(12시간)’ ‘위험(24시간)’ 알람 메시지가 뜬다. 하지만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독거노인 관리 방법의 이면에는 사생활침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존재하기도 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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