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분쟁의 상징 베들레헴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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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분쟁의 상징 베들레헴 장벽
Global 생생 Report 이스라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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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분리정책으로 2005년부터 세워져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에는 장벽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장벽은 GPS(위성항법장치)를 켜도 나오지 않는 지형물로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관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지난 2020년 8월 13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8월 31일 두바이로 가는 첫 이스라엘 여객기가 뜨면서 중동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주변 아랍 국가들은 이 평화협정을 반대하며 새로운 분쟁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 대변하듯 베들레헴 장벽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장벽은 이스라엘 정부가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부가 통할(統轄)하는 베들레헴에 대한 분리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세워지기 시작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스라엘로 귀화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몰래 숨어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장벽이 설치됐는데 베들레헴 주민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장벽에는 풍자성 그림이 가득

분쟁의 장소인 이곳에 전 세계에서 화가와 일반인들이 모여 들어 벽에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적어 넣었다. 이제 이곳은 정치예술이라는 새로운 미술문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주로 그 당시의 정치적 상황들을 풍자해 예술작품으로 나타낸 것인데, 대부분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를 겨냥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분리정책을 비판하여 그려진 작품들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을 그려 풍자하기도 하고 강렬한 문구를 통해 분리정책의 철회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금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그림을 그려 넣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분리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서 있는 베들레헴 장벽, 이젠 분쟁을 반대하는 ‘정치예술품’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스라엘 장주현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722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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