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도, 나눔도 실천하는 언택트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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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도, 나눔도 실천하는 언택트 봉사활동
포커스 최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봉사활동 증가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9.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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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독서환경을 개선하는 ‘리드애니’ 앱(좌)과 점자 도서(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봉사활동도 언택트 추세에 따라 방역을 실천하면서도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다양한 언택트 봉사활동 등장

작년 한 해 국내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약 4백만 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에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 그 뒤를 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각 지역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봉사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봉사활동이 ‘언택트 봉사활동’, ‘온라인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언택트 봉사활동의 참여 형태는 굉장히 다양하며 새로운 종류의 봉사활동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봉사활동에 해당되는 대표적 활동으로 번역 봉사활동이 있으며 SNS 계정을 통해 지자체 등 각 기관과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형태의 SNS 홍보 봉사활동, 그리고 워드 입력 및 교정 봉사활동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영상 플랫폼 활용도가 급증하면서 기관 채널의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한 동영상 크리에이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주 기자는 최근 자원봉사자가 급격히 증가한 온라인 봉사활동 중 ‘IT로 열린도서관(서울 서초구 방배로 36)’을 취재했다. 이곳은 필요한 도서 및 자료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해 학업과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책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어려운 이웃 위해 집에서도 봉사할 수 있어요”

IT로 열린도서관의 봉사활동은 우선 ▶시각장애인이 읽고 싶은 책을 요청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원본 이미지를 보면서 워드 입력 및 교정을 한다. 이후 ▶도서관에서는 음성 변환으로 편집을 완료하여 앱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IT로 열린도서관 신희원(49)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책을 신청하면 최소 3~6개월 걸렸으나 지금은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개발한 앱을 통해 1주일 만에 음성으로 변환된 책을 만날 수 있어 수혜자들에게는 큰 희소식이다. 연간 7~8천여명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전체 시각장애인 숫자를 감안할 때 굉장히 적은 숫자여서 앞으로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IT로 열린도서관 프로젝트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은 약 3만명에 달한다. 이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윤지영(가명, 21) 씨는 “코로나 시대에 봉사활동에 제약이 많은데 이 활동은 집에서도 참여할 수 있고 시각장애인들의 독서를 통한 교육권리를 확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봉사활동 후기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된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곳에서 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된 실정이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언택트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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