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우산, 날이 무딘 칼 맡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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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우산, 날이 무딘 칼 맡겨주세요~"
포커스 강북구, ‘무료 우산:칼 정비 사업’ 진행에 주민들 호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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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칼 정비원이 칼을 갈고 있는 모습 (우)우산 정비반장이 우산을 수리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자원 재활용을 동시 실현

올여름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폭염으로 인해 우·양산이 생필품이 됐다. 이들은 비를 막거나 햇빛을 가리는 데 유용하지만, 취급 부주의로 조금이라도 고장 나면 고민이 시작된다. 작은 결함 때문에 우산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고장 난 채로 쓰기에는 불편한 상황에 종종 처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장 난 우산 또는 양산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결의 길이 열렸다. 바로 우산을 무료로 정비해 주는 강북구청이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61)는 지난 3월부터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우산뿐만 아니라 칼을 정비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무료 우산·칼 정비 서비스’는 강북구의 저소득층 공공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저소득 청장년층의 취업 능력 제고를 취지로 기획된 사업이다. 우산과 칼 정비에 투입되는 기간제 근로자를 모두 관내 저소득층 대상으로 모집한 뒤, 관련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동네에서 무료로 생필품 정비를 받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못 쓰는 우산을 기증받아 수리한 이후 복지관, 경로당 등 시설에 기부하거나 ‘양심우산’으로 대여하는 등 자원의 효과적인 재활용을 실현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산 정비반장이 우산을 수리하고 있다

지역 주민·정비원 모두 만족

지난주 기자는 강북구 번1동 주민센터 인근의 정비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실태를 살펴보았다. 현재 강북구는 우산·칼 정비원 총 5명이 관내 13개 동의 주민센터와 강북문화예술회관을 순서대로 이틀씩 방문하면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평균 35명의 시민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구 인근 지역 주민들도 먼 길을 걸어 찾아올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고 구청 관계자는 말했다.
우산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전명호(가명) 반장은 “우연히 구청에서 공고를 보고 보유한 손기술로 동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조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며 “간단히 손을 보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을 고쳐주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7월을 기준으로 이들은 무료로 시민들을 위해 약 7600개의 우산과 칼을 정비했다. 최근에는 장마로 인해 우산 정비를 의뢰하는 시민이 부쩍 늘어 정비 물량이 증가했지만, 이럴수록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는 게 정비원들의 공통적인 소감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자원 재활용에 따른 물자 절약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는데, 앞으로도 지역 일자리사업과 꾸준히 연동해 실직자의 취업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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