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면역력 싣고 전 세계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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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면역력 싣고 전 세계로 향하다
줌인 세계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추세에 K푸드 열풍 이어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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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K푸드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 되는 김치•두부 수출 급증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거나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건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K푸드 중에서도 김치와 두부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의하면 김치 수출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7천47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했다. 두부 수출량은 올해 6월까지 작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김치의 효능은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됐으나 지난 5월 
27일자 국제 학술지 ‘임상 변환 알레르기’에 프랑스 몽펠리대학 폐의학과 장부스케(Jean Bousquet) 교수팀이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사워크라우트(절인 양배추를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 한국에서는 배추김치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효식품군을 섭취한 국가에서 코로나19 합병증에 따른 사망률이 적게 나타났으며 김치 등 발효식품에 있는 ACE2(앤지오텐신전환 효소)를 억제하는 효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면서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다고 밝혔다. 
두부 역시 최근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축과 축산업이 전염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물성 단백질에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美 유명 셰프 주디 주, 미국 현지에 한국 김치를 알리고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 개발이 인기 비결

두부는 물컹물컹한 식감과 밍밍한 맛 때문에 과거 유럽과 북미에서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 소비를 줄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육류 대체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물 복지나 환경문제 등이 이슈가 되어 콩을 원료로 한 두부가 주목받게 되었다. 유럽에서는 ‘살찌지 않는 치즈’라고 부르며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먹기 시작했다. 
풀무원USA는 특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두부를 출시하여 자사 미국법인의 작년 두부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성장했고 미국 전체 두부시장 점유율 73.8%를 기록했다. 풀무원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국 현지에 두부 공장을 짓고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공장 생산력이 부족해 한국 공장에서 매달 100만모씩 수출해야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두부의 조리법이 서양인들에게 생소하다는 점과 콩의 비린 냄새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하여 바로 먹는 두부나 시즈닝 두부를 출시했다. 제품으로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하이프로테인 두부’, 단단하게 만든 ‘슈퍼 펌 두부’, 샐러드 토핑용 두부, 햄버거에 넣는 패티 형태의 두부 등을 출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도별 두부 상반기 수출량

K푸드의 인기를 발판으로 푸드테크 육성해야

집밥·언택트 온라인 소비 트렌드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 간편식, 건강식품 등을 내세운 한국 식품 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풀무원은 외국인이 김치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인 ‘시큼한 냄새’를 잡는 ‘씨앗 유산균’을 개발해 김치에 시원함과 깔끔한 맛을 높여 경쟁력을 갖췄다. 또 국내 김치 생산업체들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2배 높였다. 이로 인해 국산 김치가 품질과 가격경쟁 면에서 중국산에 비해 월등히 우위에 서게 됐다. 이와 같은 생산성 향상 덕분에 코로나19로 급증하는 세계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코로나19로 기술발전과 시장팽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푸드테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푸드테크 수준이 아직 글로벌 혁신 기업에 미치지 못한다며 식품 기업들이 단순히 식품 제조라는 틀에서 벗어나 대체육(肉)이나 대체단백질 등을 기반기술로 한 푸드테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김치와 두부 외에도 김, 라면, 쌀 가공식품, 아이스크림, 고추장 등의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K푸드의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분위기를 힘입어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세우고 K푸드테크 육성에 집중한다면 K푸드의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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