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분야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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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분야 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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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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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권위 기관, 한지의 신뢰성과 내구성 인정

조선시대 한지 생산량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주한지가 지난 8월 10일 문화재 보존·복원용으로서 적합하다는 ‘유효성 인증서’를 획득했다. 전주에서는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한지제조업이 성황을 이루었으며, 특히 전주한지는 질기고 윤이 나며 보존성과 흡수성이 뛰어나다. 
이번 전주한지는 최성일 전주한지장이 섬유 구성 및 방향성, 두께, 산도(PH) 등의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으며, 유럽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RCPAL)의 보존복원용지 품질 기준을 고려해 제작되었다. 지난 3월 駐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통해 ICRCPAL에 보내져 심사를 진행한 결과 ICRCPAL는 이번 인증서를 통해 “한지 SH4와 SH5는 화학적, 생물학적, 물리적, 기타 기술적인 기준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신뢰성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가져 보존과 복원 분야에 사용이 적합하다”는 내용을 전했다.

전주한지 샘플 분석 중인 모습 (사진제공: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문화재 보존 넘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발판 마련

이번 인증으로 이탈리아 문화재 보존복원 분야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화지(和紙)를 전주한지로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을 넘어 세계 문화재 보존·복원분야의 동력을 키움으로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지는 지난 2016년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을 복원하고, 2017년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에른 막시밀리앙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사용됐다. 또 같은 해에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를 전주한지로 복원해 바티칸 교황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수(51) 전주시장은 “한지는 기록문화의 정수이자 신산업으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재”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앞으로 세계문화유산 복원은 물론 한지 자체와 한지복합소재 산업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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