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청각장애인도 온라인 정보화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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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각장애인도 온라인 정보화교육 받는다
포커스 관악구, 수어 동시통역 온라인 정보화교육 운영으로 주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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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사용 취약계층에 대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 속에, 관악구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진행하는 온라인 수어 동시통역 정보화교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최초, 청각장애인 맞춤형 온라인 교육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이 점차 우리 사회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과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 다양한 영역에서 편리성을 가져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에게는 정보격차 심화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변화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 6월에 제12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여러 안건이 결의된 가운데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이 눈길을 끈다. 이는 취약계층을 포함, 누구나 디지털 활용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활용정책이다.
이같은 정부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정책에 발맞춰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최근 ‘온라인 비대면 수어 동시통역 정보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의 보조를 위해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필수적인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청각장애인들이 정보격차로 인해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편 청각장애인에 특화된 온라인 정보화교육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육 실효성 평가 후 확대 운영할 계획

지난주 기자는 ‘온라인 수어 동시통역 정보화교육’을 운영하는 관악구청을 방문했다. 지난 8월 4일에 시작된 이 교육 과정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기초 사용법을 주제로 한 이번 달의 커리큘럼에는 현재 매회 30명 이상의 수강생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이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시간 수어 동시통역이다. 단순히 영상에 자막을 띄우는 방식과 달리, 한글을 모르는 청각장애인을 배려해 수어로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이들도 비장애인들과 동일한 환경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처음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어려움도 없지 않다. 수강생들의 반응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아직은 한계가 있고, 이런 교육 과정을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에게 알리는 방법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악구청 최창현(39) 주무관은 “정부의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맞춰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향후 교육의 실효성을 평가한 뒤 수어 동시통역 정보화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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