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와 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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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와 대머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8.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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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직업 탓인지는 몰라도 가끔 외모에 대한 평을 부탁받을 때가 있다. 어느 날 한 젊은 여성이 직업상 방송 카메라를 자주 접하는데 입이 약간 튀어나온 상이어서 고민이 된다고 하였다. 그에게 털보 아저씨 이야기를 해주었다. 지인 중 털보라는 별명을 가진 분이 있었는데 원래는 대머리였으나 그렇게 불리고 싶지 않아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턱수염을 기르고 스타일도 그렇게 어울리게 꾸민 후로는 사람들이 그를 대머리 대신 ‘털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민을 말한 그녀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며 당신은 눈은 크고 예쁘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입을 가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눈을 더 빛나게 하라고 조언했다. 
사진가는 다양한 관점(앵글)으로 피사체를 본다. 평이한 것에서 아름다운 관점을 찾아내는 사람이 좋은 사진가이다. 또한 좋은 사진가는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거기에 힘을 입혀 새로운 세계를 연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약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 반면, 아름답고 자신을 빛나게 하는 부분도 있다. 연약하고 부족하다는 관점만으로 자신을 바라본다면 우리 인생은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된다.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진가처럼 자신의 빛나는 것들을 찾아내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김용근 사진기자/ 스포츠 전문, 포토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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