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이후, 현재 부산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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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이후, 현재 부산의 모습은?
Goodnews BUSAN 82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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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하나 되어 피해 복구에 진력

지난달 23일 밤 부산에는 약 4시간 동안 시간당 최고 8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부산 곳곳이 물에 잠기고 3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비는 1920년 이후 10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이 비로 인해 60여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중호우 이후 시와 시민단체, 자원봉사자, 군경 등이 한마음으로 한 주간 복구 작업에 땀을 흘렸다. 현재 흙탕물 범벅이던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와 전통시장 주변도 청소가 완료됐고, 초량 지하차도 통행도 재개되었다. 또 상인들은 물에 젖은 물품들을 하나라도 더 건져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기록적인 폭우로 큰 수해 피해를 입은 부산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안병길(58, 서구·동구) 의원은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조속히 부산을 수해 피해지역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하고 부산시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통해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위험 높은 지하차도 개선 시급

이번 재해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하차도에서 폭우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초량 제1차도는 10분 만에 침수되며 차도 안을 지나던 차량이 손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는데, 이는 2014년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서 두 명이 숨진 사고와 같은 패턴이다. 실제로 사고 당시 호우경보 발효에도 초량 제1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고 배수 역할을 해야 할 펌프 3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시민단체인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우장춘로 지하차도 참사 이후 부산시는 부산 35개 지하차도 대부분의 전기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고 배수펌프 용량을 증설했지만, 100m 이상 지하차도가 7곳에 달하고 배수펌프 용량이 모자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와 16개 구·군이 도로와 지하차도의 배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호우경보 시 위험도가 높은 도로·지하차도를 즉각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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