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코끼리, 의문의 집단폐사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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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코끼리, 의문의 집단폐사 그 원인은?
Global 생생 Report 보츠와나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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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5월부터 수백 마리 코끼리 사체로 발견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보츠와나에서 최근 코끼리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물웅덩이 근처, 바닥에 쓰러져 숨진 코끼리 사체엔 값나가는 상아가 그대로 붙어 있었다. 이에 코끼리 집단폐사의 원인을 놓고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영국의 동물 보호단체 ‘국립공원 구조대’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350여 마리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코끼리 사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초부터인데, 보츠와나 국립공원 니알 맥캔 소장은 “이렇게 많은 코끼리가 한꺼번에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목숨을 잃은 건 처음 본다”며 “대체 무슨 일 때문인지 그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보츠와나에는 전체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 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상아(象牙) 남아있어 밀렵 가능성은 배제

 

이번 코끼리 집단폐사 사건이 알려진 직후, 보츠와나 당국은 즉각 코끼리 집단폐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 사체에서 샘플을 채집하여 짐바브웨, 남아공, 캐나다의 실험실로 보내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결과를 얻으려면 앞으로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렵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코끼리 사체에 상아가 그대로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밀렵은 이번 코끼리 떼죽음의 원인에서 배제되는 분위기다. 
맥캔 소장은 최근 생존 코끼리들이 기력이 쇠약해진 데다,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점 등을 들어 “코끼리들의 신경계가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원인이 물이나 토양에 있다면 인수(人獸) 교차질병일 수도 있다”며 코끼리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츠와나 정두준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722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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