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사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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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사는 재미가 있어요"
포커스 포장 없이 내용물만 파는 ‘알맹상점’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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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살 때 흔히 나오는 포장지·플라스틱 용기 없이 제품 ‘자체’만 판매하는 알맹상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장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가게

코로나19 시기에 급격히 늘어난 인터넷 쇼핑과 일회용품 사용 증가로 배출되는 쓰레기도 동반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포장 없이 제품 자체만 판매하는 알맹상점(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9, 2층)을 지난 26일 방문해 보았다. 
평소 일회용품 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관심이 많은 세 명의 평범한 사람이 모여 금년 6월 이곳에 알맹상점을 열었다. 이주은(29) 공동대표는 “비영리로 운영되는 이곳의 판매 수익으로는 전기세 등 유지비만 나올 뿐이다. 독일, 스웨덴 등 선진국은 쓰레기를 줄이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데 한국은 이러한 시스템이 선진국만큼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이러한 환경을 생각하는 상점이 많지 않다. 그래도 입소문을 통해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저울이 있어 원하는 양만큼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

손님들이 원하는 만큼 구매해 실속 

중·노년층이 많을 것이라는 기자의 예측과는 달리 이곳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 많았다. 손님들은 올리브유, 베이킹 소다 등을 각자 준비해 온 통에 담고 그 용량만큼만 결제했다. 특히 ‘g당 000원’이라고 물건마다 붙여진 가격표가 인상적이었다. 이곳을 찾은 장진(31, 망원동) 씨는 “플라스틱 용기 없이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로 기름, 식초 등을 원하는 만큼 담아 가고 있었는데 평소 SNS로 홍보가 잘 된 데다 시중보다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알뜰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대표는 “홍보가 잘 되어 주변 주민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오신다. 아직 알맹상점이 서울에 한곳밖에 없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는다면 앞으로 다른 곳에도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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