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와 아이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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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아이의 연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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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있는 기관들은 각각의 역할이 있다. 그중 여성의 자궁은 아기들이 사는 궁전(palace)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생명을 잉태하면 모든 혈액과 단백질은 자궁으로 보내어진다. 그래서 비록 산모 본인은 면역이 약한 상태가 되지만 본능적으로 모성이 발동되어 좋아하는 커피도 끊고 때로는 위험을 무릅쓰고 약을 끊기도 한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아기를 갖기 전보다 더욱 건강해지는 산모의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고 그 몸의 변화들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마음상태도 그전과는 전혀 다르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을 저절로 갖게 되는 것을 본다. 
생명을 잉태한 후 아기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주는 엄마의 마음과 연결되고 산모는 출산을 통해 한없이 주고 베푸는 사랑을 체험한다. 이렇게 행복은 ‘마음의 연결’에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여성에게 필자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설령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계획이 없다 할지라도 “내년에는 홀몸으로 오지 말고 꼭 아기를 가져서 오세요”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진료실을 나간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생명과 마음이 연결되고 가장 순수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이 귀한 출산을 여성들이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소은 원장/ 서울여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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