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가 오롯이 남아있는 대전철도관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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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가 오롯이 남아있는 대전철도관사촌
Goodnews DAEJEON 822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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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속 대전의 모습 그대로 간직 

대전의 발전은 철도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다. 대전역 인근 ‘솔랑시울길’로 들어서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대전역 일대를 일터로 삼은 사람들의 거주지였던 대전철도관사촌(대전시 동구 소제동)을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규모의 관사촌으로 한때는 100채가 넘는 관사들이 있었지만 6.25전쟁을 거치며 현재 30여채가 남아 근대사 속 대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외관은 전형적인 일식 가옥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내부는 그 시절 한국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역사가 짙게 남아있는 곳이다. 
대전철도관사촌에서는 이제 흔히 볼 수 없는 나무 전신주가 아직도 제 기능을 하고, 60여년이 넘도록 운영 중인 이발소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세탁소가 마치 60년대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하지만 도시가 개발되면서 사람들이 관사촌을 떠나며 그 시절을 보여주는 건물들과 발길이 뜸해진 골목만이 남아 점차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 있다.

관사1호 두충나무집 (출처: CNCity 공식홈페이지)

최근 복합문화예술타운으로 재탄생

사람들이 떠나고 옛 기억만 남은 대전 철도관사촌이 최근 복합문화예술타운으로 재탄생했다. 도시기억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대전의 100여년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대전철도관사촌은 뉴트로 감성에 젖은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 인해 발길이 끊겼던 관사촌에 다시 활기가 돌며 잊혀가던 대전 역사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오래된 관사들은 외관을 유지한 채 리모델링되어 카페 또는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과거 철도 기술자들의 기숙사로 쓰였던 관사 16호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한 건물 중 하나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이곳은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쌓인 근대문화유산이다. 관사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수하여 문화예술 장소로서의 가치 있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문혜림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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