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범죄 이젠 CCTV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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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범죄 이젠 CCTV로 잡는다!
줌인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2032대 CCTV로 실시간 관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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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CCTV 관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지역 내 범죄를 줄이고, 시민들을 위해 안전한 거주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노원구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 CCTV로 마약범 검거해 화제

얼마 전 유튜브에 ‘길에서 대마 말아 피우면 어떻게 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CCTV에 포착된 화면으로 제작한 이 영상에는 마약범들이 출동한 경찰에 체포당하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들이 담겨 다섯 달 만에 조회수 274만회(23일 기준)를 기록했다. 또 국내 최초 실시간 CCTV 관제로 마약범을 검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상의 주인공인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에 출범한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한마디로 CCTV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통합부서이다. 과거에는 방범, 교통 단속,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등 사용 목적별로 CCTV 관제 부서를 따로 운영했다. 그러나 취약한 정보 보호, 중복 투자 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CCTV 통합 관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후 자가 통신망이 CCTV와 연결되는 사업이 완료되면서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영상 데이터를 관리 및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관제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365일 24시간 동안 관내 CCTV 2032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노원구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행정안전부가 평가하는 지역 안전지수 생활안전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하는 등 지역 내 범죄 발생을 낮추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 출처/ 비디오머그 캡처

성공 비결은 업무 노하우와 투철한 사명감

지난주 기자는 노원구청을 찾아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취재했다. 현재 이곳에는 방범, 교통관제 등을 담당하는 요원 20명과 경찰 4명이 교대로 근무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 관제 센터는 올해 들어서만 마약 거래, 오토바이 날치기 등의 범죄를 적발하는 데 성공을 거두며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창호(48) 팀장은 수년간 근무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을 이유로 꼽았다. 정 팀장은 “8시간 동안 2000개 넘는 화면을 일일이 지켜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3년 이상 근무하다 보면 노하우가 쌓이고 직감적으로 특정한 위치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사람은 로봇처럼 일할 순 없지만 팀원들의 사명감이 결합되어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사실 관제요원들이 수행하는 모니터링 업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교대 근무로 피로도가 높고, 장비 증가와 함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대표적인 애로사항이다. 이에 노원구는 관제요원들이 편하게 휴게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게 공간을 확보하는 환경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있다.

향후 영상 데이터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

방범을 주요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많은 국가의 공통 사항이다. 영국의 경우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CCTV를 관제하는 것이 경찰의 주요 업무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도 CCTV를 이용해 범인을 잡은 다수의 성공 사례가 있다. 그러나 지나친 CCTV 설치로 사생활이 침해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별도의 정보보호 담당 부서를 운영해 해킹 등에 대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관된 영상 데이터를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사용함으로써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향후에 영상 데이터들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업무 영역을 도시 곳곳으로 확대하는 스마트도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노원구에는 학교 등 교육 시설이 많은 만큼 어린이 안전도 중요시되기 때문에, 라이더 센서 정보를 활용해 차량과 보행자 모두를 배려할 수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센서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교통 전문 부서나 경찰에 제공해 교통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산불, 하천을 감시하여 유사시 119와 연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정창호 팀장은 “관제 센터를 통해 범인을 조기 검거할 경우 향후에 일어날 수 있는 비슷한 형태의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자부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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