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상태바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특집 [코로나19 특집]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 국제 포럼 전 세계 교육 분야에 대변혁을 예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7.03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회 글로벌전략연구소(GSI) 국제포럼 2020'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이 급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전 세계는 ‘교육’ 분야에서 전례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제2회 글로벌전략연구소(GSI) 국제포럼 2020’을 개최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192개국 16억명의 학습권 침해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4월 초 대한민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여 학생들이 교실이나 강의실에 가지 않더라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 교육 방식이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만 활용되는 한시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앞으로의 교육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KAIST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회의 부상에 따른 교육의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회 글로벌전략연구소(GSI) 국제포럼 2020’을 개최했다. 이번 온라인 국제포럼은 1세대 온라인 공개강좌 무크(MOOC)의 선두주자인 코세라(Coursera)의 제프 마지온칼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하여 ‘캠퍼스가 없는 대학’으로 유명한 미네르바스쿨의 벤 넬슨 최고경영자 등 국내외 교육전문가 15명이 초청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학교육 혁신과 포용적 교육에 대해 화상 토론을 진행했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충격을 주었다. 현재 전 세계 192개국, 16억명의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으며 약 3억4600만명이 온라인 환경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가져온 디지털 교육 격차로 인한 교육 불균형 문제를 제기하며 이 시대가 겪고 있는 변화가 미래의 교육을 재편할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KAIST 신성철 총장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대학 존립 위기 해결책

영국 더타임즈고등교육(THE)의 필 베티 최고지식책임자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각 대학이 주어진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그는 “유학생의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는 대학들이 합병하여 거대한 교육기관인 메가 대학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증가하여 앞으로 대학 자체의 브랜드가 아닌 개인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학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교육 시스템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세라의 제프 마지온칼다 최고경영자는 온라인 공개 수업인 ‘무크’를 현재 6200만명이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자격증이나 수료증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직업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존립 필요성에 대한 연사들의 논의가 진행됐다. 벤 넬슨 CEO는 “코로나19 사태는 마치 바다 깊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이 쓰나미를 일으키는 것과 같다”며 이제 기존의 고등 교육 모델을 고수하기보다는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방식이 시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KAIST 이태억 교수는 전통적 대중교육은 학습자가 스스로 답을 찾게 하지 않고 있다며 “KAIST가 선보인 ‘에듀케이션 4.0’은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학습자 중심의 학습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은 대학 존립의 위기 상황에서 해결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의 미래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한 교육의 기회 불평등 해결 시급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교육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영국 고등교육정책연구원의 바람 베크라드니아 원장은 온라인 교육의 낮은 완수율을 지적하며 온라인 교육의 수준이 보다 향상되어야 하며 대면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화의 가속화 물결 속에 디지털 격차로 인한 교육 불평등의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다. 美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폴 킴 부학장은 코로나19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 교육 현장의 문제들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설명하며 그에 맞는 적합한 교육 모델을 직접 운영해 온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개인의 현실에 맞는 교육 시스템의 개발도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ICT 기술 변화에 각 기관이 얼마나 탄력 있게 대응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기술이 전부는 아니며 다양한 기관이 협업함으로써 디지털 기술이 포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 대부분 연사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