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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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6.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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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하와이에서 살았을 때 제일 부러운 대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서퍼(Surfer)들이다. 하와이 북쪽 연안, 노스쇼어(North shore)는 높은 파도로 유명해 해질녘이 되면 많은 서퍼들이 그곳에서 파도를 탄다. 석양빛 속에서 파도를 타며 스릴을 만끽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 필자도 서핑에 도전해 보았다.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10달러를 내면 2시간 동안 서핑할 수 있는데 파도가 있는 곳에서는 초보자가 타기에 무섭고 어려워서 곧 포기했다. 
반면 파도를 탈 줄 아는 서퍼들은 파도 타는 기쁨을 얻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한다. 서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날은 바람이 불지 않아 파도가 잠잠한 날이다. 그러다 바람이 불어 거센 파도가 일어나면 이들은 기뻐하며 바다로 달려간다. 특히 파도가 가장 높고 거칠어지는 겨울철은 서퍼들에게 천국이다. 
파도를 탈 줄 모르는 사람에게 높은 파도는 무섭고 두려운 대상이지만 잘 타는 서퍼들에게는 오히려 파도가 오는 게 즐겁고 또 기다려진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파도와 같은 어려움이나 문제가 찾아올 때 두려워하며 피하기보다 이겨낼 마음으로 부딪힌다면 더 큰 문제 앞에서도 담대해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려움 앞에 먼저 두려워하고 포기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를 더욱 나약하게 만들어 간다.
오영신 선교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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