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은 심리방역과 함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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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은 심리방역과 함께해야!
핫이슈 시민들의 정신건강 담당하는 사회적 장치의 필요성 강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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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김현수 단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막연한 공포감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심리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김현수(54) 단장을 만나 국내 심리방역의 현 주소를 들어보았다. 

감염병이 주는 공포감 상당, 심리방역 중요

길을 가다 옆 사람이 작은 기침만 해도 저절로 움츠러든다. 내가 탄 버스 안 손잡이는 깨끗할까?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이후 막연한 공포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이들이 많다.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지난 4월 30일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한 지 75일 만에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종식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을 통한 집단감염 사태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심리방역’의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심리방역이란 감염병으로 인한 공포나 스트레스를 막는 방역을 의미한다. 감염병은 그 불확실성 때문에 비록 감염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공포감이나 불안감에 사로잡혀 일상에 큰 지장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 방역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심리방역은 1918년 이후 약 50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때부터 시작되었다. 감염병이 발생하면 1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동의와 참여가 요구되었기 때문에 심리방역이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 자가격리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에 대한 지침이나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방역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COVID19 심리지원단에서 제공하는 카드뉴스

시민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

전문가들은 “감염병 대유행에 따른 불안감과 분노는 정상적인 감정이지만 경제적 충격까지 맞물리게 될 경우 취약계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민 3명 중 2명은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가벼운 불안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한다. 
3월 초 출범된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은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심리방역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신과전문의 김현수 단장은 “에볼라 감염병 사태 때 유럽에서 개발된 정보를 아프리카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재난 위기 의사소통에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WHO가 강조했던 것이 ‘정보의 가독성(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든 정보)’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팀은 응급의학과 및 내과 교수, 소셜미디어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여 가독성 있는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SNS를 통해 전송하고 있다”고 했다. 
심리지원단은 특히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 안정 콘텐츠인 ‘마음백신 7가지’를 비롯하여 ▲코로나 관련 소문의 진위를 확인해주는 ‘팩트체크’, 그리고 ▲환자 혹은 관련 접촉자와 같은 고위험 공포감을 경험한 시민들을 위한 ‘치유레터’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 처방전 발행으로 사회통합 역할도

COVID19 심리지원단의 콘텐츠 중 ‘마음치유백신’이라는 카드뉴스에는 “열이 있고 기침이 나고 가슴도 아픈데, 혹시 코로나 증상인가요?”에 대한 상담으로 ‘과학적 지식과 지식에 대한 신뢰’라는 치유 백신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나친 뉴스 시청과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것은 독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마음치유 처방전의 힘이 사회적 위기에서 발휘되면 우리 사회가 빠르게 통합되고 안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NS로 매일 발급되는 마음처방전에 대해 시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희망이 생긴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행동으로 옮기기 쉬운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현수 단장은 “심리방역이 잘 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재난 이후 사회적 통합의 결과는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심리방역을 통한 사회적 통합은 비용을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효과를 가져온다. 현재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감염병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까지 예상한다면 심리지원은 어떤 분야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항목이다. 앞으로도 계속 물리적, 경제적 방역과 함께 심리적 방역이 병행되어야 하며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사회적 장치가 체계화되어야 한다”며 심리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OVID19 심리지원단 http://covid19seoulmind.org
고정연 차장대우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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