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더 이상 골칫거리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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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더 이상 골칫거리 아니에요
포커스 서울새활용플라자, 폐현수막을 활용 한복·파라솔 등 제작해 눈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6.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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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서울새활용플라자에 전시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중)업사이클링 야외 파라솔(우)업사이클링 전통 한복

선거 이후 버려지는 폐현수막이 사회문제로 부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쓰인 현수막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제품 다수 선보여

매번 선거 때가 되면 거리 곳곳에 걸린 수많은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수막은 선거 후보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 유용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여러 이유로 골칫거리로 남는다. 일회용 선거 현수막은 저렴한 합섬과 잉크를 사용해 빠르게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적절하지 못한 방식으로 처리될 경우 환경을 오염할 우려가 있고, 전문 업체를 통해 소각될 경우 적잖은 비용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현수막 재활용을 위해 사회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서울새활용플라자(센터장 윤대영) 입주기업들이 지난 4월의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사용됐던 현수막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직후, 서울새활용플라자는 광진구와 용산구로부터 현수막 450장을 받아 입주기업 4팀과 업사이클링 상품 제작에 착수했다. 폐현수막에 기업의 아이덴티티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가미하여 전통한복, 야외 파라솔 등 제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서울새활용플라자 전시장 내·외부에는 화려한 색감과 탄탄한 재질을 자랑하는 폐현수막 업사이클링 상품 70점이 전시 및 판매되고 있다.

환경보호하는 제품으로 유일무이한 것이 특징

지난주 기자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디자인한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번에 폐현수막 업사이클링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완성된 제품을 보고 뿌듯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소감이었다.
사실 일반 원단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폐현수막으로 작업하는 것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다. 오염된 원단을 세척하고 추려내는 것부터 시작해, 현수막 패턴에 맞춰 제품을 디자인한 다음 전문 업체에 맡겨 봉제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공이 들어가야 한다. 
파라솔을 제작한 큐클리프 이윤호(33) 대표는 “시중에 유사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업사이클링 제품 자체가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관 중이어서 아직은 많은 시민들에게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공헌을 희망하는 여러 기업들로부터 주목받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활용플라자센터 사업팀 김지인(38) 선임은 “앞으로 비대면 콘텐츠를 만들어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업사이클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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