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長期 실종아동 찾아주는 호프[Hope]테이프
상태바
장기長期 실종아동 찾아주는 호프[Hope]테이프
핫이슈 경찰청, 실종자 정보 담긴 박스테이프 캠페인 6월 20일까지 진행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6.05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4회 ‘실종아동의 날’(5월 25일)을 맞아 경찰청은 서울 총괄우체국 22곳에서 우정사업본부 등과 함께 ‘호프테이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5년 이상 실종된 아동 638명

지난 5월 25일은 ‘세계 실종아동의 날’이었다. 5월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관련된 기념일들이 가득한 달이지만 장기 실종아동 가족들에게 이날은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한층 깊어지는 날이다.
국내의 경우, 2005년에 실종아동법 정비에 따라 ‘지문 등 사전등록’을 비롯한 실종 예방 시스템들이 도입된 후, 최근 2년간 신고된 실종아동의 발견율이 99.6%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실종 예방 시스템이 마련되기 전에 발생한 장기 실종자들 대부분이 아직도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950년부터 2020년 4월까지 5년 이상 장기 실종된 아이들은 현재 6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청은 장기 실종아동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점에 착안,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지난 20일부터 ‘호프테이프’ 캠페인을 제일기획 및 우정사업본부, 한진택배와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우체국의 박스테이프 표면에 장기 실종아동 28명의 나이, 최후 목격지, 나이변환 몽타주 등의 정보를 인쇄하여 택배 포장 시 최대한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런 호프테이프는 1만 개가 제작되어 서울 총괄우체국 22곳과 한진택배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한 달간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실종 예방 환경 조성할 계획

지난주 기자는 ‘호프테이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경찰청을 취재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수 언론을 통해 활동 취지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 경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프테이프’는 실종자가 실종 당시의 사진과 가족 얼굴을 토대로 제작한 나이변환 몽타주를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런 몽타주를 활용해 실제로 지난 2016년에는 38년 전에 실종된 장기 실종자를 한 달 만에 찾아 가족과 상봉케 한 성공사례가 있다. 뿐만 아니라, 호프테이프에는 실종 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 앱 연결용 QR코드가 인쇄되어 경찰 관서에 방문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가정에서 아이들의 지문을 사전등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한편 경찰청은 장기 실종아동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실종자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심리ㆍ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아동청소년과 임희진(35) 경정은 “향후 전단지 다량 배포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사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고 장기 실종아동의 나이변환 몽타주를 확대 제작하는 동시에 지문 등 사전등록 제도를 적극 홍보해 실종 예방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