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출시 5개월 초기도입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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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출시 5개월 초기도입 효과는?
Goodnews BUSAN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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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3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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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 5천억원 발행, 당초 목표치 초과

지난해 12월 30일 출시된 부산의 지역화폐인 동백전이 적극적인 홍보와 높은 캐시백 혜택에 힘입어 부산시민 5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지역 대표 결제수단으로 정착했다. 지난달 말 기준 77만여명이 가입하고 5천억원 이상 발행되며 당초 올해 발행 목표액인 3천억원을 가볍게 넘었다. 출시 이후 10% 캐시백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던 동백전은 5월 1일부터 캐시백 한도와 요율을 50만원과 6%로 각각 변경했다.
50만원 이하 사용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70% 이상인 점을 고려해, 한정된 예산으로 더욱 많은 부산시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대학생 김지은(24) 씨는 “고정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은 보통 체크카드를 사용하는데,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는 할인 혜택이 현저히 적다”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장점을 모두 갖춘 동백전은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보완 대책 필요

단기간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지역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고 있는 동백전이지만, 출시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우선 예산부족에 따른 캐시백 혜택 축소이다. 동백전의 최대 매력인 캐시백 혜택이 낮아지거나 중단되면 사용할 이유도 사라질 수 있다. 또한 지역화폐의 가장 큰 취지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보다 병원, 학원, 골프용품 등 비생계형 지출 업종에 사용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상품 구매, 지역 관광과의 연계, 동백전 사용에 대한 지역상권의 자발적인 할인 행사 등 더욱 세심한 재설계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캐시백 외에도 더욱 다양한 혜택과 사용 편의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화폐의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여러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1일부터는 GS리테일과의 협력으로 한 달간 GS편의점 일부 품목에 대해 1+1행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 소상공인지원담당관은 “현재까지의 운영을 바탕으로 보완 및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겠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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