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웃을 수 없는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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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웃을 수 없는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
33년간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 전격 교체에 아쉬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1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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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진행자들은 33년간 그들을 아껴주었던 청취자들에게 고별인사를 했다. 낮에 버스나 택시를 타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싱글벙글쇼’. 
그동안 ‘돌도사’로 대표되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시사 코너를 비롯해서 ‘나의 신혼일기’ 등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는 각종 사연들을 중심으로 청취자들과 함께 호흡했다. 처음 버스를 운전할 때 첫 방송을 들었는데 이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는 버스기사의 사연을 비롯하여, 삶 속에서 힘들고 지칠 때 싱글벙글쇼를 통해 위안을 얻고 다시 힘을 냈다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프로그램의 맛을 살린 건 33년간 휴가, 여행 한번 없이 자리를 지켰던 두 진행자였다.
변화되는 시류에 맞게 방송사의 프로그램 개편도 필요하겠지만, 강석·김혜영이 떠난 ‘싱글벙글쇼’는 고유한 향기와 맛을 잃었다는 평이다. 마치 전국노래자랑하면 송해 MC가 떠오르듯, 강석·김혜영이 없는 싱글벙글쇼는 청취자들에게 많이 낯설다. 
콘서트 7080(2004~2018), 개그콘서트(1999~2020) 등 장수프로그램이 시청률 등을 이유로 폐지됨으로써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던 것처럼, ‘싱글벙글쇼’ 두 진행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소시민들의 삶의 추억도 같이 잊혀지는 것은 아닌지 아쉽다.
박정현 취재부장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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