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석학들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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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석학들의 해법
기획 [코로나19 위기-경제]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위협적 요소가 아닌 기회 요소에 주목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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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이것이 앞으로 가져올 변화는 과연 위기일까, 기회일까? 보건의 위기에서 경제와 인간성의 위기까지 불러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특히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온라인 컨퍼런스(유튜브 중계) 내용을 통해 알아보았다. 

새로운 방법으로 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여야

지난 5월 7일 시사저널이 주최하는 국내 대표 경제포럼인 ‘컨퍼런스 G 2020’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보건의 위기를 불러왔던 코로나19가 점차 경제적 위기, 인간성의 위기까지 불러온 가운데 컨퍼런스 G에서는 ‘코로나 위기상황을 극복할 마케팅’이란 주제로 세계 석학들의 해법이 제시되었다.  
먼저 오프닝 세션을 맡은 세계 중소기업학회 김기찬(62) 회장은 “코로나19가 과연 기회인가, 위협인가”를 물었다. 그는 2002년 사스 위기 후 폭풍과 같은 성장을 이룬 알리바바(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를 언급하며 “마케팅으로 방향과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혁신과 실천을 주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실행에 옮겨야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혁신을 통해 성공을 이룬 한국의 기업들 또한 하나같이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김 회장은 1997년 IMF위기 때 삼성전자가 아날로그 회사에서 디지털 회사로 변신하며 소니와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를 앞질렀고 2008년도 금융위기 때 현대자동차가 디자인과 신제품으로 승부함으로써 기아차, 모비스와 함께 2년 반 동안 주가상승률 800%를 달성한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포괄적 리더십과 인간중심적 경영 필요

코로나19는 기존 질서를 완전히 바꾸며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있다. 서로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어야만 하고 공장과 식당뿐만 아니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기관들이 문을 닫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나길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폭발하고 있다.  
김기찬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상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이코노미의 급격한 진행 ▲도시 안전과 방역·의료에 대비하는 스마트 도시 추진 ▲사회공동체를 배려하는 착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후퇴와 국내 공급사슬의 비중 확대 등을 예측했다. 그러므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택트 이코노미 구조’와 ‘원격 교류(distant socializing·거리를 두고 교류하기)’로 승부하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의 마크플러스 허마원 카타자야(72) 회장은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성장하려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가 PQ, IQ, EQ, SQ를 갖춘 포괄적인 리더십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EQ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고 개인과 사회인, 사고와 실천, 일과 놀이를 결합하는 통합적 경영과 인간중심적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노년층도 ‘줌’으로 소통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싱가포르의 난양기술大 비즈니스 스쿨 후이 덴 후안 교수는 마케팅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가성비뿐 아니라 정서적 만족도인 가심비까지 좋다면 소비자들은 비용에 대한 불만이 없을 것이다. △대체 공급망의 확보와 투명하고 빠른 정보 제공도 중요하다.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심도 있게 이해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고객과 공동제작에 나선다면 강력한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조지워싱턴大 아이만 타라비쉬 경영학 교수 역시 앞선 전문가들과 의견을 같이하며 현 위기상황에 존재하는 위협적 요소보다는 기회 요소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지원하고 전 세계 66개국에 국제 방역협력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50만달러(6억원) 규모의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전달하고 민간기업들이 잇달아 지원에 나섬으로써 한국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져 일본 입김이 개입해 낭패를 보았던 코로나19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는 베이비부머들조차 일상에서 ‘줌(Zoom·화상회의 앱)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강제한 만큼 언택트 이코노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화 되지 않은 모든 부분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협업을 통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계에 직면해 적응할 준비를 하라고 조언했다. 
송미아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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