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족과 마음이 가까워졌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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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족과 마음이 가까워졌습니까?
특집 [가정의 달 기획특집]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일상의 변화 가족의 의미 재발견하는 시간되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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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했다. 미증유의 상황을 대처하는 여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참된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았다.

코로나19로 가족 간 갈등 증가 양상 

“나와 관계없이 가족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나만 빼고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소외감이 느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어느 40대 가장의 말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일상의 변화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함께 있는 시간이 불편하다는 이들도 있다. 김정아(42, 수원) 씨는 “아이들에게 짜증내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러고 싶지 않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 간의 갈등이 커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에 따르면 가족과 갈등으로 겪는 청소년의 상담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10% 증가했다고 한다. 또 한국여성의 전화로 접수되는 가정폭력 상담 건수도 지난 2월부터 증가 추세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이혼율이 급증하자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일본은 갈등이 심한 부부를 대상으로 일종의 피난처를 제공하는 숙박업체도 등장했다.

“매일 가족과 대화 시간 갖는 것이 비결”

전문가들은 가족 간 갈등의 원인은 대부분 소통의 문제라고 말한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원장은 “가족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 자기 기준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자꾸 지적하게 되고 그러면 상대방도 반발심이 생겨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이들도 많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최남서(38) 씨는 “3명의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이 생긴 것이 가장 좋다. 가족과 함께 하루를 돌아보고,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매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혜상(45, 서울) 씨는 “5세 아이부터 중학생까지 자녀 4명을 키우다보니 그동안 가족이 함께 모여 밥 한 끼를 먹는 것도 힘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가지 불편함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지금이 아니면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시간이 언제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하루하루가 감사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에서 맞은 가정의 달. 대한민국 가족들은 멀어지거나 혹은 가까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함께하는 시간을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정을 공동으로 가꾸어 가는 귀중한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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