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요식업계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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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요식업계의 현주소
핫이슈 코로나19로 식당 폐업 속출, 요식업계 망연자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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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가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킨 결과 폐업하는 식당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폐업 식당들의 실상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매일 쏟아지는 식당 폐업 처분 접수

“이 시기면 창업 피크인데 요즘 너무 안타깝네요..” 창고형주방 전문업체 ‘갑부주방’ 대표 박제원(60)씨의 말이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지출이 줄어들자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은 바로 식당이다. 
지난 4월 30일 기자가 찾아간 갑부주방(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2-11)에서 요식업계의 뼈아픈 실상을 들을 수 있었다. 하루에만 이곳으로 들어오는 폐업 접수만 20여건이나, 여력이 모자라 4,5군데밖에 가지 못한다고 했다. 1~2억원이라는 목돈을 들여서 정성스레 창업한 식당이 코로나로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면 박 대표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원래 물건이 들어온 만큼 빠져나가야 하는 것이 이 업계의 순리인데 작년 이맘때쯤이면 창업이 많이 들어와 물건이 없었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해 속이 탄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 회사가 문을 닫으면 그 부근의 식당도 자연스레 매출이 줄어들어 폐업이 불가피해진다. 그런 사연들을 볼 때마다 다들 열심히 사는 서민들인데 때를 잘못 만나 가게를 접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은 쉬는 날도 없이 일거리가 넘쳐나지만 쏟아지는 폐업 접수를 보면 결코 기뻐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소상공인 위한 정부대책 지원금 제도 유명무실

이에 정부는 이들을 위한 정부대책 지원금 제도를 마련했으나 실상은 은행 문턱도 넘기 힘든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제도는 소상공인들을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고, 표를 얻기 위한 정책일 뿐이지 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상인들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은행 앞에서 기다려도 신용등급 전적을 보고 지원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폐업신고를 하고 싶어도 빚 때문에 할 수가 없고 은행의 도움을 받고 폐업하고자 해도 지원금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형편이 어려운 상인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현실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적 거리두기로 전환되면, 침체되었던 경기가 살아나 예전처럼 창업도 늘어나길 희망한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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