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녹이는 훈훈한 사랑의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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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녹이는 훈훈한 사랑의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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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0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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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현장에 전해진 시민들의 위로와 격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대전에 발생한 이후 두 달여간 확진자 발생 추이가 줄어든 데에는 의료진의 헌신도 크지만 시민들의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검역과 방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지난달 서구 보건소에 ‘끼니 거르지 마시고 몸 잘 챙기시길 바란다’라는 익명의 손 편지와 도넛 여섯 박스가 배달되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몸은 고되지만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받으니 힘이 난다”고 했다. 
또한 구봉지구대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이 2명이 직접 만든 코로나 예방 문구와 간식, 정성스럽게 적은 ‘경찰관 아저씨 고맙습니다. 코로나에 걸리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손 편지는 직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구봉지구대 경찰관들은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의 예쁘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이 손수 만든 정성어린 선물은 손님이 없어 힘든 문방구와 분식점에도 전해져 그들의 마음 속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간호사 자녀 둔 부모에게 손 편지로 감사함 전해

한편, 건양대병원 이혜옥(63) 간호부장은 매년 신입 간호사의 가정에 손 편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시름이 커진 상황에서 ‘귀한 인재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고 보내주신 만큼 훌륭한 간호사로 거듭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이 부장의 손 편지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 부장은 “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께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보낸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의 손 편지를 받은 한 신입 간호사의 아버지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들고 고되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이 많았는데, 간호부장님의 마음이 담긴 손 편지를 받아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코로나19라는 시련 앞에서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백신이 되어 지금의 코로나를 극복한 건 아닐까.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들에게 따뜻한 손 편지라는 백신을 선물로 추천해본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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