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도, 문화도, 스포츠도 활짝 열린 언택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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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문화도, 스포츠도 활짝 열린 언택트 시대
핫이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 ‘언택트’ 우리 삶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 추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5.0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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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쇼핑·문화·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언택트 문화를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거래 폭증 

몇 달째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가장 수혜를 입은 분야는 온라인 쇼핑, 택배와 같은 유통·물류 분야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국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약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3·4월 거래액은 훨씬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공연·스포츠 분야도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4월 18, 19일 이틀간 유튜브로 방송된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는 조회 수가 5059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또 5월 5일 무관중으로 개막하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언택트 응원이 시도될 예정이다. 야구장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영상을 띄우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 그들의 사진으로 만든 입간판을 경기장 좌석에 앉히는 이벤트를 준비 중인 구단도 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극장업계는 직원과 대면 없이 극장 내 매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고, 자율주행 로봇의 안내를 받는 등 ‘언택트 시네마’를 선보이고 있다. 

언택트는 위기가 아닌 기회다

비교적 변화가 더딘 교육 분야에서도 언택트 바람이 거세다. 특히 대학은 물론 초등학교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변화의 도화선이 됐다. 현장의 교사들은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서 혼란이 적지 않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원호 교수는 한 언론사 기고에서 “비대면 수업은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대면 수업에서 이뤄지는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 등 비형식적 교육을 어떻게 구현할지가 우리의 임무다”라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피엔씨에스社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모이지 못해 온라인 모의고사를 진행했다. 악재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로 여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여러 영역에서 언택트 시대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0년 시범사업이 진행된 이후 20년째 지지부진한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던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에서 원격진료를 허용했었는데 이 기간 중 약 10만회의 원격진료가 이뤄진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2014년과 2015년 원격의료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이며, 양국 모두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 진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과 함께 앞으로 얼마든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국내 원격의료 서비스 도입 논의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음가짐 갖추어야

한편 언택트 문화 확산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우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줄어들어 개인의 우울감이 커지는 ‘언택트 블루’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또 ▲산업 전반에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 일자리가 줄어 실업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적인 만남까지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며, 연결을 도와주는 다양한 IT기술이 있기 때문에 언택트 블루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또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에 반하는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은 “1차 산업혁명 이후 200년째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비슷한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그때마다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전환되었다”라고 말한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몇 해 전 작고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1928-2016)는 ‘미래에는 이전에 배운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리스킬링(Re-skilling)’과 기존의 스킬을 더욱 성장시키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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