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 인터넷 영상을 보며 가정에서 운동하는 홈트(Home training)가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인기 줌바댄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선(35) 강사를 만나 인기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한 달여 사이에 채널 구독자 20만명 증가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를 휩쓸며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사람들이 전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자 운동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가정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집콕’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동시에 건강도 챙기는 홈트가 사람들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주 기자는 인기 홈트 유튜브 채널 ‘Sunny Funny Fitness(서니퍼니피트니스)’를 운영 중인 줌바, 필라테스 강사 박영선(35) 씨를 만났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 줌바를 비롯해 다이어트 댄스와 복근 운동 등 영상을 올려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한 달여 동안 구독자가 무려 20만명이 늘어 지금은 60만명(23일 기준)을 육박하고 있다.
채널의 영상들은 복잡한 설명 없이 댄스를 따라 하는 데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독자들이 현장에서 코칭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본인이 당일에 직접 운동한 내용을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구독자들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던 ‘3주 다이어트 챌린지’가 지난주에 종료되었지만 많은 구독자들의 요청으로 최근에 2주 과정이 다시 시작됐다.
인기의 비결은 음악 선정, 안무와 소통
‘Sunny Funny Fitness’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많은 해외 구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이는 영상 아래의 댓글 공간을 가득 메운 메시지들로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우연히 유튜브에서 써니의 영상을 접했는데 어느새 3주째 따라 하고 있어요. 헬스장 다닐 때보다 훨씬 운동 효과가 있고 몸이 예뻐진 것 같아요”, “지금 이탈리아는 자가 격리 중이라 줌바댄스가 무척 그리웠는데, 당신이 댄스와 함께 기쁨을 선물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등 영어, 스페인어로 적힌 댓글들이 눈길을 끈다.
사실 박영선 강사가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작년 초였다. 회원들이 안무를 연습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을 올리는 용도였기 때문에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팬층이 쌓인 데에는 자신만의 비결이 있었다. 먼저 배경음악은 BTS 등 한류를 대표하는 그룹의 노래나 유명 팝송을 사용했고 모든 안무는 심사숙고 끝에 운동효과가 있는 동작들로 짰다. 또한 댓글을 통해 구독자와 소통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박영선 씨는 “많은 구독자들로부터 감사의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뿌듯하다. 운동하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특히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