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탄생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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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탄생하기까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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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가 첫 임신을 한 것 같다며 진료를 받으러 왔다. 초음파로 보니 자궁 안에 흰 점이 보이고 ‘쾅쾅쾅’ 하며 심장소리가 들렸다. 산모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도 눈물이 나와 참느라 애를 먹었다. 
작은 점 속에 아빠와 엄마의 DNA가 들어있고 빠른 세포 분열을 통해 약 60조개의 세포가 40주 동안 무럭무럭 커가면서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은 감동이며 경이롭다. 물론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부부에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를 갖고 그 아이를 위해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인생을 산다는 건 값지고 멋진 일이라 할 수 있다.
영롱한 빛을 내는 진주는 심해에서 세찬 파도에 쓸리고 패여서 값비싼 보석이 된다. 생명이 탄생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희생이 따르고 부모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이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그만큼의 희생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도 편하고 부담 없는 삶만 추구한다면 작은 문제가 와도 견딜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인생의 문제와 어려움에 맞서 담대하게 부딪혀 나간다면 그 뒤에 찾아오는 마음의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김소은 원장/ 서울여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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