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달고나 커피 일본은 고대 치즈 ‘소(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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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달고나 커피 일본은 고대 치즈 ‘소(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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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1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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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고대 치즈 만들기’ 인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자택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한국에서 ‘400번 저어먹는 달고나 커피’와 ‘1000번 저어먹는 계란 수플레’ 등 집콕 생활의 심심함을 덜기 위해 저어 먹는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듯이 일본에서도 우유를 저어 만드는 고대 치즈 ‘소(蘇)’가 유행하고 있다. 
 고대 치즈 ‘소’의 정확한 제조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단지 과거 헤이안 시대(794년~1185년)에 작성된 고문서 ‘연희식(延喜式)’에 ‘생유 20ℓ 가량을 졸이면 1ℓ의 소가 만들어 진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을 뿐이다. 
지난달 초 한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이 우유를 이용해 ‘소’를 만들어먹는 사진을 올리자 일본 농림수산성이 공식 계정에 이를 리트윗하면서 전국적인 열풍으로 번졌다. ‘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프라이팬에 우유를 붓고, 2시간 정도를 가열하며 천천히 저으면 된다. 우유에 탄력이 생기면 반죽하고 랩으로 싸 모양을 잡은 뒤 냉장고에서 식히면 완성된다.
 

낙농업자 돕기 위해 시작한 챌린지 성황

고대 치즈 만들기 챌린지의 주된 목적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교가 장기화되면서 급식용 우유를 공급해주던 낙농업자들을 도와주기 위함이다. 가정에서 ‘소’를 만들어 우유 소비량을 증가시키자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자택에서 고대 치즈를 만든 뒤 꿀과 햄을 올려먹는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로인해 요리 레시
피 검색사이트 ‘CookPad’의 ‘소’ 검색량이 3월 2~8일 주간에 전 주 대비 94배 상승했다. 단맛을 줄인 밀크 캐러멜 같은 맛을 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소’는 고대의 치즈를 먹는다는 즐거움을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 세계 농업과 우유 문화를 연구하는 오비히로 축산대학(広畜産大学) 히라타 마사히로교수(平田 昌廣)는 “고대 치즈 ‘소’가 붐이 되어 우유 소비 확대로 연결되길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일본 신진호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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