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전기차,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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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전기차, 어디까지 왔나 
연재 전기차 시장의 실상-① 차량 성능 좋아지고 인프라 늘어 코앞으로 다가온 국내 전기차 10만대 시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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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현주소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최근 2년 사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뚜렷

바야흐로 전기차(전기자동차)의 시대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는 2040년이면 전 세계 승용차의 30%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세계 판매량은 2017년 처음 100만대를 넘어서더니 2019년 220만대를 돌파했다.  
2년 만에 2배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운행되는 전기차는 약 3000대 정도였지만 지난해 9만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친환경 자동차의 필요성 대두 ▲배터리와 모터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의 발전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비자들 역시 점차 전기차를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달 전기차를 구매했다는 김정훈(38) 씨는 “전기차의 AER(1회 충전 주행거리)이 400㎞를 넘어서는 등 성능이 개선되었고 충전소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연비도 좋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가솔린이나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을 의미한다. 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런 추세가 뚜렷하다. 일례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 독일은 2030년,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에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세계 1위 미국과 맹추격하는 중국의 경쟁 양상
 
현재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는 단연 미국의 테슬라다. 2008년 처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테슬라는 2019년 한 해 약 37만대를 판매하며 2018년에 이어 세계 1위(판매량)를 수성했다.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은 “테슬라는 전기차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카를 만들어 혁신을 이뤄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가 일반 휴대폰이라면 테슬라는 스마트폰이다”라고 성공 이유를 분석한다. 실제로 테슬라의 모든 차량은 마치 스마트폰처럼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등의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새로운 모델이 생산되어야지만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던 기존의 방식과는 현격히 다른 접근법이다. 
테슬라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기차 세계 판매량 2위부터 4위를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판매량을 합치면 연간 50만대를 훌쩍 넘어선다. 중국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에서도 일본, 한국과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도 전통적인 방식을 답습하기보다 테슬라처럼 자동차의 정의 자체를 재정립하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음 호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실상을 점검할 예정)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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