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에 냉동 컨테이너 운반선이 화물을 싣고 스코틀랜드에서 포르투갈로 운항을 했었다. 그런데 선원 한 명이 냉동 컨테이너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을 끝내고 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다른 선원이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것이다. 컨테이너에 홀로 남겨진 선원은 밖으로 나오려고 문을 밀었지만 문이 잠겨 있어서 컨테이너 벽을 두드리며 구해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고 다음 날 아침 선원들이 컨테이너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얼어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런데 당시 컨테이너 안에 화물이 없었기 때문에 냉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아서 실내 온도는 섭씨 19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사람이 얼어 죽을 수 있는 온도가 전혀 아니었던 것이다. 
컨테이너 안의 냉기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니라 ‘냉동실 안에 갇히게 되었으니 나는 곧 얼어 죽게 될 거야’라는 생각이 그를 두려움에 빠지게 했고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이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다. 코로나뿐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 앞에서도 우리 마음에 두려움을 먼저 가질 때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먼저 ‘안될 거야’란 생각과 두려움에서 벗어난다면 그 어려움을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안병국 대표이사/ 주.안국엔지니어링(소방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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