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 온라인으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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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 온라인으로 영역 확장
Goodnews BUSAN 806 - 문화생활도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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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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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예술단, 관객 없는 음악회 개최

최근 한 방송에서 알베르 카뮈의 책 <페스트>를 소개하면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나’에서 ‘우리’로 변화되는 모습을 그린 책 내용이 대중들의 공감을 산 것이다. 이처럼 우한 코로나의 확산은 전에 없던 사회적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관객들이 특정 장소에 모이는 것이 당연했던 음악회나 전시회가 사고의 틀을 깨고 온라인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또한 이와 같은 흐름 중 하나이다. 
서울, 대구, 부산 등의 시립예술단은 현재 정기적으로 관객 없는 음악회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립예술단은 이달 16일까지 매주 목요일 부산문화회관 무대에서 미니콘서트를 개최한다. 관객들은 모두 집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즐긴다. ‘거문도 뱃노래’, ‘Time to say goodbye’ 등 귀에는 익지만 클래식 공연장에서 잘 연주되지 않던 곡들 위주로 연주된다. 부산시립합창단원인 최성규(53, 베이스) 씨는 “대중들이 코로나의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아름다운 음악에서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 손 안의 미술관, 온라인 전시 서비스 제공

미술시장도 우한 코로나에 대처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온라인 전시 서비스 ‘내 손 안의 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는 ‘유에스비:Universe, Society, Being’ 전과 ‘한국현대미술작가 조명 3-김종학’전이다. 김종학 전에서는 화려한 색채를 통해 희망이 가득한 봄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정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일부 전시공간은 가상현실(VR) 영상으로도 제공되어 더욱 실감나게 한다. 또한 한국화랑협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협력해 온라인 기획전 ‘2020 화랑미술제 X아트윈도 전시’를 연다. 
원래 4월 예정이던 제9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8월로 연기되면서, 온라인에서 미리 만나는 기획전을 마련한 것이다. 김종석(51) 부산화랑협회장은 “미술인들이 온라인 영역으로 진출함으로써 더욱 많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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