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 뿐 눈부신 노년을 위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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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일 뿐 눈부신 노년을 위한 카페
Goodnews DAEGU 806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0.04.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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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억카페’ 

국내 치매노인인구 75만명 시대.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4명이 노인인 고령화 사회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질병의 하나가 바로 치매다. 몇 년 전 한 제약회사가 만 19~64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사망원인 1순위인 암보다도 ‘치매’를 가장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완치방법이 없기에 노년층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가 치매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에 전국 최초의 치매공원인 ‘함지기억공원’(대구시 북구 구암동 773)에 ‘기억카페’가 지난해 10월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공원 내에 있던 U-Health센터를 ‘기억카페’로 새롭게 단장하여 ▲치매예방체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치매안심 캠페인 ▲도전! 실버벨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억카페’는 치매환자의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치매 관련 정보를 나누기 위해 대구시가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한 사업장으로 치매 조기검진, 치매상담, 노인우울검사, 치매환자 가족교실 및 자조모임 등을 운영한다. 

어르신들의 연륜이 담긴 ‘써니커피’

제3호 기억카페인 ‘써니커피’(남구 명덕로68길 43)에 가면 다소 이색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향긋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직원이 모두 어르신 바리스타인 것이다. 주문받기부터 커피 만들기, 메뉴 개발, 청소, 가게 내부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의 손이 거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곳은 어르신들의 제2의 인생을 도모하는 공간인 동시에 남구주민들의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써니커피를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은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바리스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각종 커피와 주스가 적혀 있는 메뉴판을 보면 어느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놀라운 것은 바로 착한 가격이다. 아메리카노가 2500원, 가장 비싼 과일 스무디가 3500원으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많은 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를 찾은 한 어르신은 “커피가 값이 싸고 맛이 좋다. 직원들의 열정이 느껴져 더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 임윤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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